세계 반도체장비시장은 올해 최고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00년 여름부터 중흥기에 돌입, 최소한 200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0∼25%에 달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 협회(SEMI)는 반도체 부문과 같은 양상을 보이며 지난 96∼98년까지 불경기에 접어들었던 반도체장비시장이 올해부터 2001년까지 지난 93∼95년의 초호황장세를 재연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SEMI코리아(대표 이주훈)가 18일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세계 반도체장비시장이 90년대 초부터 3년을 단위로 상승과 침체를 거듭한다는 결과로 이어져 흥미를 더하고 있다.
SEMI는 2001년까지 세계 반도체장비 경기가 초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인터넷과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한 「접속 혁명(Connectivity Revolution)」이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고, 반도체업체들이 내년부터 0.18㎛ 및 구리 공정, 300㎜ 웨이퍼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SEMI측은 『접속혁명과 관련, 이 붐은 대만지역에 반도체 설비 증설을 촉발했으며 TSMC·UMC 등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전세계 반도체업체들은 올해 17∼18%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2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돼, 장비에 대한 투자 역시 거의 비슷한 규모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반도체업체들이 올들어 기존 시설을 최대로 가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내년부터는 전혀 새로운 장비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클린룸설비를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다는 것이 SEMI의 설명이다.
SEMI는 이와 함께 앞으로 5∼10년동안 지난 40여년의 반도체 생산환경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구리·300웨이퍼 등 신소재, 스캐너·전기도금·공장자동화·PSM마스크 등 장비, 하위파장 리소그래피·식각 등 새로운 제조기술 등이 등장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