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8배속 CDRW 드라이브 시장이 불붙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HP와 이메이션코리아 등 특정업체들이 선점해오던 8배속 CDRW 시장에 제이씨현시스템을 비롯, 가산전자·다우기술·데이타2000 등이 8배속 제품을 내놓거나 공급을 추진하고 나서 8배속 CDRW 드라이브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CDRW 공급업체들이 8배속 제품공급에 적극 나서는 것은 컴퓨터 사용자의 정보처리량이 커지면서 CDR 드라이브와 2배속 CDRW 드라이브를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의 경우 이달말까지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사에서 8배속 CDRW 드라이브를 수입해 업그레이드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2배속 CDR와 2배속 CDRW 드라이브 사용자가 많은 점을 감안, 기존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4배속 CDRW 드라이브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도 다음달 8배속 CDRW 드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중반부터 대만에서 4배속 제품을 OEM 생산, 네티즌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판촉행사를 벌여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8배속 제품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소량의 8배속 CDRW를 취급해 오던 데이타2000(대표 이재원)은 신속한 제품공급으로 시장을 선점해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사가 공급하는 8배속 CDRW 드라이브가 640MB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데 10분 미만의 고속을 제공하는데다 ATAPI방식으로 설치가 쉽다는 점을 내세워 속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급사용자층을 집중공략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대리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퓨터사용자들이 CDRW를 가격에 관계없이 업무용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앞으로 8배속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