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유무상증자 종목 "강세"

 최근 코스닥증시의 활황세에 힘입어 유무상증자가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후 증시 전반의 수급상황이 개선되면서 증자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며 특히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첨단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추가 상승탄력을 얻고 있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이후 공시를 통해 유무상증자를 결의한 IT업체들은 한국성산·테라·비티씨정보통신·성진네텍·텔슨정보통신·라이텍산업·인터파크·한미창투·디지탈임팩트·우영·서울일렉트론·삼우이엠씨·시공테크 등 1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자 결의업체 중에는 공시일에서 배정기준일 기간에 최고 100% 이상 주가가 오르는 등 증자가 각종 호재와 함께 주가상승 요인으로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25일 유무상증자를 결의한 비티씨정보통신은 수 차례 상한가 행진을 거듭해 증자공시 직전 주가에 비해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일 증자공시 직전 8000원이던 인터파크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여 16일 2배 이상 오른 1만7500원을 기록했다. 9만9100원에서 증자공시를 냈던 텔슨정보통신도 지난 12일 2배 가까운 19만2000원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코스닥팀은 『개별 종목별로 다양한 주가 등락 요인들이 있었지만 유무상증자가 강한 호재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최근 코스닥증시가 활황장세를 보이면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유무상증자 관련 공시건수도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지수변동과 공시 건수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수 상승기였던 5∼7월 증자 관련 공시건수가 증가(54건, 1조2416억원)했던 반면 7월말∼10월초 하락기에는 공시건수도 급감(23건, 2861억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스닥지수가 다시 상승국면을 보이자 이달들어 불과 보름사이 증자 공시건수가 11건(1243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최근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할인율·배정비율 등 증자조건이 유리해지면서 증자 물량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자 관련 공시는 코스닥지수와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