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우수 영상 교육기관을 찾아서 (1)

청강문화산업대학

21세기를 이끌어 갈 기간산업의 하나로 문화산업이 각광 받고 있지만 문화산업을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소재한 「청강문화산업대학」(학장 이수형)은 그러한 의미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학이다.

 지난 93년 2년제 전문대학으로 승인을 받아 96년 문을 연 청강문화산업대학은 그동안 1600명의 문화산업 역군을 길러냈으며 현재 재학생은 2200여명에 달한다.

 700명이 넘는 멀티미디어계열에는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애니메이션과와 멀티미디어 디자인과를 비롯, 컴퓨터그래픽과, 컴퓨터게임과가 포진, 이 대학의 간판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컴퓨터게임과는 내년 입학정원을 현재보다 50%나 많은 120명으로 늘리고 전공분야를 세분화, 게임산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한 몫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 대학의 컴퓨터게임과는 특차입학의 기회를 주는 게임대회와 게임 캐릭터 공모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1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 이 대학은 올해 디지털 스튜디오와 10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하는 등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으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내년에는 만화박물관을 개설, 지난해 개관한 만화영상도서관과 함께 애니메이션 학도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대학 역시 문화산업 관련학과를 운영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형찬 기획처장은 『양질의 문화산업 역군을 길러내기 위해선 우수한 교수진과 설비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으나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교육부의 전문대학 재정 지원으로는 체계적인 인재양성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정부차원의 대학 재정 지원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 처장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육성·발전방향에 대해 정부·기업 및 대학이 지혜를 모아야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www.chungkang.ac.kr / 0336-637-1114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