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을에 감자처럼 생긴 감이 살았다.
감자처럼 생긴 감의 친구들은 그를 『감자야, 감자야!』하면서 놀려댔다.
그래서 감자처럼 생긴 감은 너무 화가 나 집에서 나오질 않았다.
위로차 친구 감들이 그 감의 집에 놀러갔다. 그러나 위로는커녕 또다시 놀려대기 시작했다.
『감자야, 감자야 놀자.』
감자같이 생긴 감은 친구들을 무시하고 자는 척했다.
그러자 한 감이 방으로 들어와 감자같이 생긴 감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감자같이 생긴 감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지더니 터져서 죽고 말았다.
대체 그 감은 뭐라 말했을까?
답은 『감∼자!』
* 만득이의 화장실꿈
만득이가 있었는데 매일 잠만 자면 꿈을 꿨다.
그 꿈에는 세개의 화장실이 있었다. 오른쪽과 왼쪽은 노크를 하면 응답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노크를 해도 응답이 없고, 잡아당겨도 열리지를 않는 것이었다.
매일 그 꿈에 시달리자 만득이는 용한 할머니를 찾아갔다.
그 할머니가 부적을 한 장 주면서 『이걸 꼭 쥐고 자면 가운데 화장실 문에 어떤 글이 보일 거야』라고 말했다.
그날 밤 만득은 또 그 꿈을 꿨다.
역시 오른쪽과 왼쪽은 응답이 있는데, 가운데 문은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그 문에 쓰여져 있는 글.
「미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