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 매출, 찬바람 불면 "쑥쑥"

 케이블TV 홈쇼핑 매출이 봄·여름보다 가을·겨울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9쇼핑(대표 박종구)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의 월별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구매액)를 분석한 결과, 봄·여름보다는 가을·겨울에 매출이 높고 객단가도 약 1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또 경기회복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평균 객단가가 약 5000원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객단가를 살펴보면 가을이 12만36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겨울 11만5996원, 여름 11만2698원, 봄 10만7076원 순이었다. 이를 봄·여름시즌과 가을·겨울시즌으로 묶어보면 봄·여름시즌의 객단가는 평균 10만9887원인 반면 가을·겨울시즌은 11만9798원으로 약 1만원 차이가 났다.

 월별로 객단가가 가장 낮은 달은 5월(10만5244원), 가장 높은 달은 10월(12만3924원)로 객단가가 1만8000원의 큰 차이를 보였다. 39쇼핑은 이같은 현상은 가을·겨울시즌의 주요 판매상품군 평균단가가 봄·여름시즌의 상품군보다 높고,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가을·겨울에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연도별로 보면 올해 객단가(99년 1∼10월)는 11만3000원으로 지난해(98년 1∼12월)의 10만8000원과 비교해 약 5000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컴퓨터·에어컨·캠코더 등 고가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