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에서 개발된 우수 기술을 전시하는 「제7회 한국산업기술대전」이 20일 5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산업자원부가 기업과 대학 등의 연구개발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 연구성과가 뛰어나다고 인정된 17개 기술이 산업기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풍성한 결실을 자축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LG정밀이 개발한 CDMA용 소 필터는 SK케미칼이 개발한 항암제인 선플라와 기술혁신상 1위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2위로 밀려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케미스의 번역 소프트웨어인 「에스 트렌스레이터」가 은상을 차지하고 삼성항공의 고해상도 영상기가 동상을 차지하는 등 전자분야가 17개 중 9개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 우수기술 12개가 선정돼 전시되고 있다. 전자관련 기술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캠코더용 AV 디지털 신호처리기술, LG필립스LCD의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 대륭정밀의 디지털 비디오 방송용 수신기 및 튜너 등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기술창업포럼은 21세기 기술혁신을 위한 기술창업 전개방향을 주제로 미국의 벤처창업자금지원 현황과 사례 등 5건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24일에는 「IMT2000 중심의 21세기 이동통신기술 전망」을 주제로 한 전자산업기술포럼이 열려 이동통신시스템 기술발전 전망 등 3건의 주제발표와 우수 부품 성공사례 발표가 있다.
한편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교 산자부 차관은 치사를 통해 기술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부품·소재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테크노파크, 기술혁신센터 등 산·학·연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혁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