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적자 누적으로 인해 성공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데다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아직 인터넷에 대한 쇼핑 의존이 미약한 상태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쇼핑몰부터 구축하다 보니 비용손실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전문상점이 아닌 백화점식 제품판매 방식으로 쇼핑의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부대비용의 과다손실을 유도하는 것도 적자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 쇼핑몰 구축과 운영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앞세워 이 시장에 가세한 업체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네비스텍(대표 이기호·www.nevistec.co.kr)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최근 B to C용 전자상거래 호스팅 솔루션 「소프트카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 솔루션은 기존 「몰 앤드 몰」 개념과 달리 상점 운영자가 직접 호스팅을 할 수 있어 타 솔루션에 비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점운영자는 별도의 쇼핑몰을 구축할 필요없이 「소프트카트」에 마련된 쇼핑몰에 가입, 수시로 팔고자 하는 상품을 등재해 놓으면 된다. 따라서 별도의 쇼핑몰 구축비용은 들지 않는다. 또 한달 단위 계약으로 월 13만원의 운영비용만 내면 언제나 이용할 수 있고 언제나 탈퇴할 수 있다. 가입·탈퇴가 용이한 가상 임대점포다.
일반적인 쇼핑몰의 경우 상점구축에만 5개월, 평균 5700만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데 이 솔루션의 매력이 있다. 쇼핑몰 구축방법 역시 간단하다. 컴퓨터를 다룰지 몰라도 이 회사에서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한시간이면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회사 이기호 사장은 『소프트카트는 전자상거래를 일반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솔루션인 만큼 상점운영자와 소비자가 다루기 쉽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네비스텍의 마케팅 전략 역시 농·수산물이나 각 지방 특산물을 판매하는 소형 쇼핑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점운영자가 영세사업자이거나 수시로 가격변동이 있는 상품들을 주 카테고리로 삼고 있다.
이 회사의 공략대상 고객은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ISP)와 전자상거래서비스공급업체(CSP). ISP나 CSP를 통해 입점자를 모집한 후 수익금을 분할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솔루션 판매비용은 따로 없다. 마찬가지로 ISP나 CSP 역시 초기에 솔루션 구입비용이 없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품공급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소프트카트의 백엔드 통합기능을 이용해 자동화한 전자상점 구축 시스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