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사양이 고급화하고 네트워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대용량 게임이나 동영상 자료를 원하는 네티즌이 급증함에 따라 주요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들이 대용량 게임 자료 및 멀티미디어 자료실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 ISP들은 이달 들어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전용 자료실을 개설하거나 기존 자료실을 개편하는 등 최근 대용량 자료만 전문으로 찾아다니면서 자료를 내려받아 즐기는 네트즌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마치고 네티즌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모뎀 사용자가 4∼5시간에서 4∼5일 걸려서 받을 수 있는 수십∼수백MB급의 대용량 자료도 단시간에 내려받을 수 있는 PC방이나 전용회선, 초고속 인터넷 환경의 매력을 마음껏 누리려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의 욕구에 부응해 원하는 자료를 쉽고 빠르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데이콤(대표 곽치영) 보라넷은 지난 10월 오픈한 게임전문 포털사이트 조이월드(www.joyworld.net)를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사이트로 특화하고 작게는 20MB에서 크게는 500MB가 넘는 각종 데모 게임이나 게임 동영상 자료 등을 매일 업데이트하는 등 이같은 대용량 자료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수요에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서버에 자료를 올려놓는 등 자료를 안정적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PC카메라가 장착된 환경에서는 대용량 자료를 내려받는 동안 영상채팅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고 네티즌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이달초에 등록한 데모게임인 「울티마9:승천」은 용량이 531MB에 달하는데도 최근 내려받기 수가 170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조이월드의 한 운영자는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방문객수가 1000명 이상에 이르고 페이지뷰수도 1만페이지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고속 인터넷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자 하는 헌터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료실을 특화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최근 자료실(home.hananet.net)의 인덱스를 세분화해 네티즌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앞으로는 이용자도 자료를 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특히 각종 최신 게임을 비롯해 멀티미디어형 동영상 자료를 확충해 네티즌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티즌이 등록한 자료 중 내려받기 횟수가 많고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경우 포상하는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두루넷(대표 김종길)도 최근 게임센터(game.thrunet.net)를 오픈, 초고속 광통신을 이용한 네트워크 게임 및 각종 게임정보, 인터넷 최신 소식을 전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루넷은 앞선 자료나 게임, 인터넷 관련 소식 등 최신 정보를 등록하는 사용자에게는 원고료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