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100만카피 넘게 판매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주최한 「인터넷 게임판타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미국 「아바스인터액티브」사의 랄프 베커(44) 해외영업담당 이사는 한국의 게임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바스인터액티브는 스타크래프트의 전세계 공급권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 유통회사로 블리자드·시에라·놀리지어드벤처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시아통으로 알려진 베커 씨는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대성공을 거둔 이유를 승부욕이 강한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과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이 접목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게이머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블리자드를 통해 데이콤에 배틀넷 전용서버 6대를 추가했으며 내년 초 출시할 「디아블로 2」는 한글버전으로 제작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베커 씨는 또 블리자드가 한국시장을 아시아시장 선점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일부지적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한국게임들이 세계시장에서도 히트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베커 씨는 스타크래프트로 인한 게임 붐이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