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리눅스 전문업체 레드햇 매튜 스줄릭 CEO

 매튜 스줄릭이 레드햇의 사장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것은 지난주초. 사장으로 발탁된 것이 지난해 11월이었으니까 꼭 1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레드햇은 지난 94년 설립된 리눅스 전문업체.

 매튜 스줄릭은 CEO로 취임하자마자 레드햇을 보다 공격적인 회사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리눅스 전문기업들과의 인수&합병으로 레드햇의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 아직은 잠재적 경쟁자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운용체계(OS)시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보다 도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MS의 반독점 예비판정과 지난주 컴덱스에서 보여준 리눅스의 폭발적인 열기로 자신의 계획이 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매튜 스줄릭은 지난 8월 리눅스 기업 가운데 최초로 단행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일반인들에게 레드햇의 인지도를 높였던 인물.

 이어 레드햇이 인텔·IBM·오라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하는 데도 주도적인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한편 매튜 스줄릭이 CEO로 등극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카피레프트(Copyleft, 반저작권운동)를 기반으로 설립된 레드햇이 더욱 상업화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