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초강세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인터넷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은 예외없이 강한 상승국면을 이어가는 반면 나머지 업종 종목들은 등록 뒤 주춤하는 상태여서 주가차별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규 등록된 다음커뮤니케이션·세원텔레콤·아이앤티텔레콤·씨앤텔 등 4개 IT종목은 일주일 이상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또 16일 매매거래가 시작된 태산엘시디도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18일 신규등록 종목인 기산텔레콤·한신코퍼레이션·현대디지탈테크 등 IT업체들은 거래 첫날부터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등록 종목 가운데 11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6일 동미산업·대웅화학 등 비IT업종주들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거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업종별 주가양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도양근 대리는 『인터넷·정보통신 등 밀레니엄 테마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규등록 IT종목들이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시장참여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면서 『이에 따라 아직은 매물도 거의 나오지 않는 가운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씨앤텔·세원텔레콤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IT종목들은 일일 거래량이 수백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최근 이익·매출 등 실적개선 내용이 알려지면서 외국인들의 사자주문이 생겨나는 반면 매도물량은 거의 없어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한화증권 이성재 과장은 『등록후 기본적인 매수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시황이 좋은데다 성장성 있는 인터넷·정보통신주들이 신규 종목에 다수 편입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신규 IT종목들 가운데서도 실적·성장성이 우수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주가는 곧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