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이연구조합 구자풍 사무국장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TFT LCD 분야 세계 1, 2위 업체를 보유할 정도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디스플레이 분야 기초·기반기술 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디스프레이연구조합의 구자풍 사무국장은 『TFT LCD로 대표되는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업체들의 시의적절한 공격적 투자와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들어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21세기에 대비한 최첨단 평판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대만에서도 우리나라의 뒤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사업화를 위한 단기적인 연구개발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FT LC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분야도 반도체처럼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일궈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1위가 되기 위한 선행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국내 업체들이 개발할 제품으로는 선진국과 차별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SOD(System On Display), 디지털 HDTV용 TFT LCD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현재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PDP, 산·학·연 공동 협력으로 선행기초연구사업을 추진중인 유기 EL, FED, 3D 기술도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선진업체를 따라가는 전략보다는 국내 고유의 기술로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디스플레이는 향후 정보사회에서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산업입니다. 인간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하면 할수록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