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진동모터를 채용한 이동전화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정보통신용 소형정밀모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전 및 산업용 모터는 세탁기와 공작기계 등의 생산감소로 97년에 비해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6월에 실시한 「소형정밀모터산업 실태조사」 결과 정보통신용 소형정밀모터 수요는 97년 1억6300만개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3배나 늘어난 4억8900만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정보통신용 소형정밀모터 중 FDD용 모터의 경우 97년 1억3600만개에서 98년 4억4200만개로 324% 증가했으며 이동전화용 모터는 97년 800만개에서 98년 1700만개로 2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용 모터 수요는 97년 3200만개에서 98년 2900만개로 8% 감소했으며 감소원인은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생산감소와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마사지기 등 소형가전 제품의 경쟁력 저하로 인한 생산감소로 나타났다.
반면 에어컨 소형모터의 수요는 환경 및 건강제품으로 인식되면서 97년 150만개에서 98년 180만개로 1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작기계, 범용선반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소형정밀모터의 경우 97년 90만개에서 98년 50만개로 36% 감소했으며 감소원인은 IMF 영향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밀링기, 범용선반, 머시닝센터 등 공작기계의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용 소형정밀모터의 경우도 수요가 97년 200만개에서 98년 190만개로 3.7% 감소했다.
한편 국내 소형모터 생산업체 3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매출은 지난 97년 5282억원에서 98년 22% 늘어난 647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은 33개 업체 80건 가운데 DC모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AC모터 21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분야별로는 가전 32.7%, 정보기기분야 22.8%, 자동차 18.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기술력 확보와 산업경쟁력 확보, 해외시장 개척, 인력양성 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국제적 소형모터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 기업과의 기술개발 협력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 정보기기의 핵심 구동모터 개발과 요서기술 개발투자를 강화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생산체제의 특성화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