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이네트정보통신 박규헌 사장

"전자상거래는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합니다. 시장과 제품이 일치할 때 전자상거래의 발전이 가능하니다."

이네트정보통신 박규헌 사장은 요즘 어깨춤이 절로난다. 지난해까지 조용하기만 하던 전자상거래 시장이 올들어 폭발장세를 보이면서 솔루션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커머스21 3.0" 버전으로 내놓고 새로운 시장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시장공략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시장도 주타깃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글로벌마켓인 만큼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박 사장은 강조한다. 그는 또 시장여건이나 기업활동 면에서 국내보다는 해외진출이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해외시장 공략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이달말 미국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입니다. 미국 현지법인은 초기자본금 20만 달러 외에 모든 파이낸싱을 미국 현지에서 조달해 완전 현지화할 방침이지요. 즉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벤처기업을 표방한다는 전략입니다.

일본은 다음달 초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고 이 또한 미국법인과 마찬가지로 현지화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박 사장의 자신감을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바탕 되어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커머스21 3.0버전의 경우 자바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에이전트를 이용한 마케팅기법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합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자바기술은 앞으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표준을 제시하는 데 가장 필요한 기술인 동시에 소요비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또 기존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단순한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를 분석하고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 차세대 전자상거래의 패러다임을 제시 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큰 장점이라고 박 사장은 말한다.

"세계적인 머천트 솔루션업체들의 제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기술을 중요시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인 만큼 브랜드 마케팅만 잘 펼친다면 "인터숍" 등 세계적인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는 결코 절대강자가 없습니다."

박 사장은 머천트 솔루션 역시 워드나 개인용 소프트웨어처럼 독식이 가능한 사장이라고 말한다. 고객의 특성상 한번 사용한 제품에 대한 평가가 시장 전반에 알려지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때문이다.

"지난해 총매출은 4억7000여만원이었습니다. 올해는 7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약 20배에 가까운 성장률이죠. 올 중반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5억원으로 확충했습니다. 이젠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세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 사장은 재도약을 위해 출발선에서 총성만을 기다리듯 얼굴표정에 굳은 의지가 비친다.

한편 박 사장은 데이콤 신사업전략팀에서 수년가 근무한 전자상거래 베테랑. 인터파크를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갖고 지난 96년 솔루션 전문업체 이네트정보통신을 설립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