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부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총괄기관으로 전자상거래위원회(ECC)를 만들어 각 ECRC를 관리하고 있다.
ECC는 각 ECRC의 업무중복을 방지하고 전체 ECRC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CRC를 관리, 지원,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국제협력사업, 홍보사업, 가상교육사업 등을 다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CC 산하에는 수도권과 특성화, 지방 등 3개 분야별 ECRC가 있으며 수도권에 속한 ECRC는 한국무역정보통신,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생산성본부 등 3개 기관이다.
이 가운데 한국무역정보통신은 무역과 관련된 전자문서교환(EDI) 활동을,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생산성본부는 중소 제조업 전자상거래(EC)와 중소기업 컨설팅 등 각각의 업무특성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다.
2차 연도(98년 9월 1일∼99년 8월 30일) 중간 평가에서 생산성본부가 중소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표준모델을 적용해 산업단지에 설치하는 등의 성공사례를 거둬 3개 기관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으며 중진공은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과 제조업체들의 EC 운영 등에 주력해 2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ECC 측은 수도권 3개 기관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각각의 특성에 맞는 EC활동을 구축,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했다.
무역업무 자동화에 특화돼 있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은 EC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세미나 개최와 EDI/CALS/EC 도입에 따른 각종 기술지원, EC산업 발전을 위한 거래알선 사이트 운영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3차 연도 주요사업으로 기업간 EC 확산을 위해 재고상품 등의 거래알선 사이트를 구축하고 기업과 소비자간 완벽한 EC모델을 구현, 중소기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CALS/EC협회 및 각 ECRC와 제휴해 무역 EDI 실습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고 사이버 컨실팅 제도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기술지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창업 및 활성화에 특화돼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경우는 EC/CALS, 제품정보(PDM)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창업관련 기술지도 및 컨설팅,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인터넷쇼핑몰 시범운영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중진공은 3차 연도 주요사업으로 전자상거래시스템에 1000개 업체의 1만개 상품을 수록하는 등 전자상거래시스템의 실질적인 운영에 본격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부문의 전자거래 인증에 대한 신원확인과 전자문서에 대한 전자공증 등 전자거래 인증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30개 업체에 EC 관련 컨설팅을 실시하고 각종 동아리 모임이나 소단위 그룹과의 교류를 통해 EC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업 및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특화돼 있는 한국생산성본부는 경영혁신/업무재설계(BPR)/공급망관리(SCM) 분야의 전문인력양성, 중소기업의 EC모델 개발 및 구축, 기타 중소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 지원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생산성본부는 3차 연도 사업으로 EC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EC구축을 위한 경영자 마인드교육 및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서울지역에서는 실무자를 위한 CALS/EC/ERP 구축 관련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1, 2차 연도에 개발된 표준모델을 통합하고 EC관련 분야를 보완해 중소 제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EC 표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