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랫폼 전문업체인 비테크놀러지(대표 장석원)가 네트워크 게임 유틸리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 칼리(Kali)사를 전격 인수했다.
비테크놀러지는 미국 칼리사의 주식 100%를 총 200만달러에 사들여 이 회사의 경영권을 완전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칼리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비테크놀러지의 장석원 사장이 담당하게 되며 제이 코튼 현 칼리 사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신기술 개발만 전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게임 유틸리티란 「스타크래프트」 「FIFA99」 「에이지오브엠파이어」 등의 PC게임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인터넷 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비테크놀러지가 인수한 칼리를 비롯, TEN·히트넷 등 전세계적으로 5개사 정도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주에 소재한 칼리사는 지난 95년 네트워크게임 전용 플랫폼 엔진인 「칼리95」를 개발, 전세계적으로 1000만개 이상을 공급해 매년 300만달러 이상의 매출과 40% 이상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7년 설립된 비테크놀러지는 그동안 하이텔·라임정보통신·두루넷 등에 네트워크 게임플랫폼을 공급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벤처 캐피털인 LG창투로부터 액면가 50배에 이르는 프리미엄을 조건으로 10억원의 자금을 유치,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석원 사장은 『칼리사의 핵심기술과 비테크놀러지의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연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국내외 관련 업체와 공동으로 세계시장에 진출, 한국을 인터넷 게임의 종주국으로 부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테크놀러지는 앞으로 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 칼리사의 네트워크 플랫폼 이용자 수를 10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외 협력사를 현재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