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 창업의 물꼬른 튼 쇼핑몰 사업은 이제 전성시대를 맞았다. 전자상거래의 최일선에 서서 인터넷시대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IMF이후 소호(SOHO) 창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불과 1년여만에 그 숫자는 800여개가 넘을 만큼 많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소호가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까.
한국전산원과 연세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쇼핑몰 구축비용은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개점비용만 따져도 평균 76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쇼핑몰의 경우 1억2000만원이 소요되고 전문쇼핑몰은 6300만원이 든다. 소호창업이라면 그리 만만치 않은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운영하는 데에도 종합쇼핑몰의 경우 월 평균 800만원, 전문쇼핑몰은 270만원이 든다.
운영인력은 종합쇼핑몰이 6.2명이며 전문쇼핑몰은 2.6명이 투입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는 개점비용은 물론 인건비와 월 운영비를 감당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대부분 쇼핑몰의 경우 적지 않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 쇼핑몰의 경우 현재 800여개가 있으며 이중에서 6.4%만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는 대부분 투자단계로 아직 실 매출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기도 하지만 온라인에만 의존하는 쇼핑몰의 구조상 폭발적인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쇼핑몰의 분포를 보면 종합쇼핑몰의 경우 오프라인을 병행해 운영하는 업체는 전체 쇼핑몰의 3%에 불과하며 25%는 온라인 시장만을 타깃으로 운영중이다. 전문쇼핑몰은 직판점이 23%며 유통점이 31%로 중간 유통업체들이 쇼핑몰 운영에 적극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1일 평균 접속자수는 3515명으로 종합쇼핑몰이 평균 6593명, 전문쇼핑몰은 평균 2108명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구매자수 역시 42.7명으로 구매율은 7.2%이며 종합쇼핑몰이 4.7%인데 반해 전문쇼핑몰은 8.1%로 전문쇼핑몰의 실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단가 역시 종합쇼핑몰이 5만8000원인 반면 전문쇼핑몰은 22만2350원으로 구입제품 단가 면에서도 전문쇼핑몰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쇼핑몰 사업자나 사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의 정확한 분류체계를 세워 방향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쇼핑몰 사업에 있어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솔루션 선택. 외산 솔루션에 이어 최근에는 국산 솔루션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전문가들은 빠르고 편하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머천트 솔루션을 추천한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패키지 솔루션이 갖춰야 하는 기본 기능이다.
머천트서버는 「프런트 숍」 구성을 위한 상품전시, 상품검색, 장바구니, 주문 및 주문변경, 회원가입 등 기본 기능 외에도 경매 등 각종 이벤트와 광고, 뉴스, 게시판 등 부가기능을 추가적인 시스템 수정작업없이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강력한 백오피스 기능을 다음으로 꼽고 있다. 초기 머천트 솔루션은 상품전시, 주문접수 등 일부 기능의 구현은 가능했던 반면 주문, 결제, 배송, 반품, 교환, 환불처리 등 다양한 백오피스 기능이 취약했다. 인터넷 쇼핑몰이 유통 및 물류비용을 절감, 가격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백오피스 기능이 미흡하다면 이에 따른 추가적인 인력,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의 백오피스 기능은 실물 유통점의 업무환경과는 달리 각종 이벤트 구현 및 회원관리 기능, 결제관리 기능 등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채널을 통한 상거래 환경이므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 역할도 머천트 솔루션에 요구되는 기능이다. 프런트 숍에서 각종 이벤트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상품·전략상품의 전시를 위한 특화된 공간이 필요하다.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자우편 발송 등 특정 그룹 회원들의 관리 기능도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와 함께 각종 데이터에 대한 통계분석 및 보고서 기능은 새로운 마케팅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