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산업기술대 최홍건 총장

 『21세기는 지식과 기술이 중심이 되는 지식기반 경제시대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종합적인 기술혁신 체계의 구축을 통해 우리의 취약한 기술수준을 높일 수 있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인력 양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0월 제2대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으로 부임한 최홍건 전 산업자원부 차관은 산업기술대학이야말로 새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오랜 기간 공직에 있으면서 쌓아온 산업기술 관련 업무 및 정책수립 활동 경험을 살려 산업기술대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온힘을 쏟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실천적인 현장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98년 3월 개교한 산업기술대는 기존 대학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교육과 현장의 괴리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대학으로 재학기간중 기업에 파견돼 현장교육을 받고 산업계 근로자들에게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 총장은 산업기술대가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시화지구에 자리를 잡은 것도 대학교육을 현장 중심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산업기술대는 교수를 채용할 때도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현장 전문가를 우선 채용하고 있으며 교과목을 편성할 때 시험실습시간이 전공과목의 50% 내외가 되도록 하는 등 실무위주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최 총장은 앞으로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긴밀하게 하는 「가족회사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족회사란 대학과 기업을 연결시켜 매주 1회씩 교수가 회사를 방문, 상담하고 학생을 실습생으로 파견하는 것이다.

 산업기술대는 이밖에 교내 전산망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총 1800개의 포트를 설치하고 155Mbps급 ATM 기간망을 구축했으며 향후 원격교육에 대비해 중앙원격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