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벤처기업 "해외 홍보 공짜로 해요"

 외국 유명 셰어웨어 사이트를 통한 국내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활발하다.

 SW 해외진출 시에는 홍보 비용으로만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드는 것이 업계의 관례다. 하지만 투카우스(www.tucows.com), ZD넷(www.zdnet.com), C넷(www.download.com) 등 네티즌에게 신뢰가 높은 셰어웨어 사이트를 이용하면 별도의 비용없이 자사의 SW를 해외에 알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과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한 국내 SW 벤처기업들은 셰어웨어 사이트를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해외 바이어를 모집하고 있다.

 거원시스템(대표 정재욱)은 지난 97년부터 해외 셰어웨어 사이트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최근 「거원제트오디오」는 ZD넷이 선정한 최고 인기 MP3 프로그램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이미 투카우스에서 200만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해외 온라인 판매로만 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거원측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셰어웨어 사이트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의 「메일 스튜디오」도 같은 경우. 이 제품은 투카우스에서 리눅스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인 골드펭귄 5점을 기록했으며 리눅스 전문 셰어웨어 사이트인 데이브센트럴(linux.davecentral.com)에서 11월의 베스트 리눅스 상품으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메일 스튜디오」 체험판은 해외에서 11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CCR(대표 윤석호)는 맞춤형 브라우저 「X2웹」을 일본과 대만에 수출한 데 이어 최근 투카우스에 등록,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미국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등록을 위한 신청은 각 셰어웨어 사이트에 접속, 양식에 따라 직접 해야 한다. 쓰리알소프트 한 관계자는 『신청할 때는 이미 등록돼 있는 경쟁 SW의 철저한 분석으로 자사 SW의 상대적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과 정확한 영어 설명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