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D 엑스포 코리아 결산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지난 2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된 「평판디스플레이(FPD) 엑스포 코리아 99」가 25일 막을 내렸다.

 지난 97·98년에 이어 세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560여명의 TFT LCD 산업 종사자들이 참석, 최신 기술동향과 국내외 시장동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으며 한국·일본·대만 등의 20여개 업체들이 전시한 장비·재료를 둘러봤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무엇보다 세미나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의가 상당했다는 점. 지난해 열린 행사가 아시아지역을 포괄하는 엑스포로, 세미나보다는 전시회에 사람들이 몰렸던 데 반해 이번에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한 세미나가 관심을 끌었다.

 SEMI의 한 관계자는 『연사와 참가자 모두 한국인이라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TFT LCD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현상』이라며 『두개의 세미나실이 모두 입추의 여지가 없이 꽉 차 서서 듣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시회장의 경우, 행사를 시작한 23일 당일에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갈수록 참관객들이 늘어 열기로 가득했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출품한 최신 FPD 제품·장비·재료 등이 관람객들을 맞았으며 전시장 한쪽에서는 구매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대만 관계자들은 국내업체들이 선보인 장비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자료를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SEMI는 이번 행사가 국내 TFT LCD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판단,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