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자상거래(EC) 투자전략 세미나」가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 주최,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26일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인터넷·EC 관련 기업들의 주식투자, 벤처창업, EC사업 등에 관심을 가진 200여명의 업체 관계자와 개인들이 참가해 최근 주식시장의 테마산업으로 떠오른 인터넷·EC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특히 국내의 정상급 투자·금융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에 나서 인터넷·EC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화증권 이성재 과장은 「국내외 인터넷시장의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인터넷시장을 비교 분석하고 『한국의 인터넷주가는 미국 증시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후행한다』면서 『내년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인터넷 관련 업종이 산업전반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업투자사인 STIC 도용환 사장은 『벤처캐피털은 2억∼5억원 규모의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이익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때 투자대상 기업은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을 갖춘 업체나 인터넷 관련 컨소시엄 등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 사장은 「아이팝콘」 「헬로아시아」 「지프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내 특화된 해외 인터넷업체에 조기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대우증권 허도행 선임연구원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유형별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코스닥 인터넷기업의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적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C기업들의 경우 회원수, 회원의 충성도, 회원가치, 시장규모, 시장점유율 등이 주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광고·거래·가입자수수료 등 주된 수익창출 모델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