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유무선 포털서비스가 떠오른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의 바다로 뛰어드는 유무선 포털서비스가 데이터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유무선 포털서비스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12월을 기점으로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의 날개를 활짝 펴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지난 여름부터 물밑에서 진행해 온 준비작업들을 마무리짓고 오는 12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사업자들은 한달도 넘게 계속해 온 시범서비스를 통해 비장의 카드까지 마련해놓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방문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동전화 단말기 역시 새로운 밀레니엄의 주제를 「무선인터넷」으로 잡고 있어 새로 선보이는 제품 모두 다양한 통신접속기능을 기본으로 안고 있다.
현재 유무선 포털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부분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항해할 수 있다는 점.
사업자들은 유무선 포털사이트의 특징을 「굳이 컴퓨터앞에 앉지 않아도 24시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필요한 모든 것을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요약한다.
언제 어디서나 이동전화만 있으면 「문이 열리고」 굳이 여기저기를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그 곳에만 가면」 원하는 정보와 놀이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유무선 포털서비스를 준비하며 확보한 콘텐츠 수는 사업자별로 최소 100여개.
사업자들은 60∼120여개의 콘텐츠프로바이더(CP)들과 제휴의 틀을 공고히 하며 첨단 인터넷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각종 연예, 뉴스, 증권 정보는 물론 청춘남녀의 짝짓기와 외국어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터넷서비스들이 이동전화와의 화려한 만남에 가슴 설레고 있다.
유무선 포털서비스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은 다양한 무선인터넷 기술이 새롭게 선보인다는 점이다.
사업자들은 인터넷을 단순히 「열고 들어가기만 하는 창」이 아니라 어떤 정보들은 「듣고 말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기능까지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에 수신된 E메일을 전화로 듣고 전화로 남긴 음성메시지는 E메일로 전달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물밑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유선망은 물론 이동통신 전화기를 활용, 인터넷 게시판을 사용하도록 하는 유무선 통합 멀티미디어 게시판(MMBBS: Multi Media Bulletin Board System)도 개발됐다.
대형 할인점들이 동네 슈퍼마켓을 순식간에 삼켜버렸듯 인터넷에서도 포털사이트는 날로 그 강도가 더해가고 있다.
2200만 이동전화가입자들의 잠재적인 클릭수는 여기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