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금융CIO> 산업은행 김덕수 이사

 『「세계일류 투자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고객관리시스템(CRM)·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을 포함한 신정보시스템을 구축, 고객의 편의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산업은행 전산정보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덕수 이사(55)는 다가오는 새천년을 대비하고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낙후된 전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정보시스템의 운용업무와 기획업무를 분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천년 전산정보화 전략은.

 ▲다가오는 새천년에는 정보시스템의 운용능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삼성SDS와의 아웃소싱을 통해 정보시스템의 정보제공 능력을 확대하고 노후화한 프로그램을 교체하는 등 첨단 신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메인프레임 중심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에서 개방형 유닉스시스템으로의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 DW·CRM·KMS 등도 구축, 고객관리·위험관리·수익성관리·성과관리 등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Y2K)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은.

 ▲현재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각 금융기관과의 대외접속망 관련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한국Y2K인증센터의 인증도 획득한 상태다. 엘리베이터·전자금고·화재감지시스템·자동응답시스템·CCTV 등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비정보시스템 분야의 모든 장비도 점검을 마친 상태다. 정보시스템 및 비정보시스템의 Y2K 관련 모의훈련도 이미 네차례 실시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내년 1월 7일까지는 비상시를 대비해 「Y2K 비상대책팀」을 상시 가동할 방침이다.

 -타 은행과는 다른 산업은행만의 특화된 시스템이 있다면.

 ▲외화딜링시스템(KITE), 트레이드카드시스템 등은 세계적인 은행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시스템이다. KITE는 미국 인피니티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단기 외화자금 조달운용을 위해 외화딜링 업무에 특화된 시스템이고 트레이드카드시스템은 기업이 은행에 일정금액의 한도를 설정하고 그 한도 내에서 지불요청시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으로 기능이 우수하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