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시스템(대표 이홍섭)이 최근 들어 한창 주목받고 있는 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보안(방화벽)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리눅스보안연구소(소장 백석철)와 공동으로 1년6개월 동안 5억원 이상을 투입해 순수 국내 기술로 리눅스 서버용 보안솔루션인 「체루빔 시리즈」를 개발, 내년초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리눅스 서버용 보안 솔루션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체루빔 시리즈의 등장으로 국내에서도 리눅스를 플랫폼으로 한 인터넷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 보급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체루빔 시리즈는 커널 소스를 이용해 패킷 필터링 모듈을 리눅스 OS커널에 결합시킴으로써 처리속도가 현저하게 빠르고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해 오더라도 여러 대의 웹서버를 설치하면 시스템 부하 자동 조정기능을 통해 시스템 부하를 감소시켜준다.
또한 패킷 필터링 모듈과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외부 및 내부 요구를 모두 처리함으로써 사용자가 프락시 서버의 존재조차 알 수 없게끔 프락시 서버의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IP주소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하는 IP보안 기능을 지니고 있다.
체루빔 시리즈는 중소기업용 솔루션인 「체루빔 FW」를 비롯해 ADSL을 사용하는 가정용 「체루빔 홈」, 소호사업자를 위한 「체루빔 SOHO」, 중소기업 인증 솔루션인 「체루빔 CA」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존 유닉스 및 윈도NT 기반의 방화벽 솔루션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정화시스템은 국내 방화벽 소프트웨어 업계 선두주자인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와 지분참여를 조건으로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서버업체 및 전자상거래(EC)솔루션업체들과의 잇단 사업제휴를 통해 국내 소호 및 가정용 방화벽 시장을 석권해 나갈 계획이다.
이홍섭 사장은 『지금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리눅스 열풍을 감안해 볼 때 방화벽 시장도 조만간 리눅스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ADSL의 보급확산으로 소호 및 가정용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도 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