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에서도 성인전용 애니메이션이 등장할 전망이다.
만화전문채널인 투니버스(대표 담철곤)는 다음 달 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인 「골고13」을 국내 처음으로 시험방송한다고 밝혔다.
「블랙젝」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으로 유명한 일본 데자키 우사무가 지난 83년 제작한 이 작품은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사람을 살해하는 전문 암살범 골고13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007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금발의 매혹적인 미녀들이 들끓고 한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각기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투니버스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일반인들을 상대로 개최한 시사회에서 110명의 응답자중 32명이 「삭제후 19세이상」 56명이 「무삭제 19세이상」이라는 등급을 각각 매겼다고 밝혀 작품 선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니버스는 이번에 문제가 된 장면 가운데 일부를 삭제, 방영한 뒤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경우 앞으로 심야시간대에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본격 편성, 내보낼 방침이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