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칩세트의 필수 칩인 PCI 오디오컨트롤 IC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화음소(대표 구재을)는 PC의 사운드카드나 주기판에 내장돼 각종 소리·음 데이터를 처리하는 PCI 버스의 오디오컨트롤 IC를 3년의 연구끝에 최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월 수십만개를 사용하는 PCI 오디오컨트롤 IC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화음소의 제품이 컴퓨터업계의 인정을 받을 경우 연간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명 「HWA 3000B」인 이 제품은 6개 채널을 지원하며 고성능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하드웨어를 이용, 디지털오디오의 한 형식인 SPDIF In/Out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전체 영역의 샘플레이트 컨버터를 이용, 오디오 음질을 개선했으며 미디(MIDI)기능도 삽입했다.
화음소는 이 제품의 크기가 1.5×1.5㎝로 다른 해외업체들의 컨트롤러보다 작고, 이미 개발한 MIDI 알고리듬을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 기능의 상당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처리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구재을 사장은 『PCI 오디오컨트롤 IC는 저가형 국민 PC 보급 등으로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낙후된 음성디코더·음원합성 IC 분야에 매진, 2000년부터 디지털오디오 기기는 물론 멀티미디어 제품에 필수적인 칩을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