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연간 2조원대에 달하는 원자재·생산기자재 구매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모두 공개, 국내 전자 관련 소재·생산장비업체의 국산화 의욕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000년 매출이 4조원대를 넘어서고 이에 따른 원자재·생산기자재 조달 규모도 연간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원자재·생산장비에 대한 구매규모·규격·품질수준·공급방법 등 조달 내역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1만4000여가지에 달하는 조달 물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협력업체들이 안정적인 조업을 유지하고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일부 수입하는 외산 원부자재와 생산장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업체의 국산대체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삼성전기측은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조달정보를 공개함에 따라 구매시간과 경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급속한 부품 라이프사이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같은 조달물자 정보 공개를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에 걸쳐 사내체육관에서 국내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부품국산화·다변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삼성전기가 운영중인 해외 6개 생산법인이 있는 지역에 동반 진출할 국내 협력업체를 모집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이와 병행해 삼성전기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구매전시회도 개최, 직접 제품을 출품할 수 없는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과 장비를 전시,소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