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아이오메가 브루스 앨버트슨 CEO 내정자

 「아이오메가는 브루스 앨버트슨으로부터 부활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1월부터 새롭게 아이오메가를 이끌 브루스 앨버트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53). 불과 3주 전에 GE에서 전격 스카우트된 인물이다.

 아이오메가는 「집(ZIP)드라이브」라는 대용량 디스켓을 만들고 있는 스토리지 업체. 그러나 최근 PC가격 하락과 광스토리지 시장확대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마그네틱 스토리지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지난 6월에는 450여명의 인원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2개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런 환경에서 브루스 앨버트슨의 「부활의 노래」가 기대되고 있는 것은 그가 25년간 GE의 가전사업부문에서 근무하면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기 때문.

 특히 지난 96년 세계적으로 가전산업이 쇠퇴기로 접어들던 때 부사장이던 앨버트슨은 생산설비를 대폭 축소하면서도 제품 고급화 및 이윤극대화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GE가전사업부를 업계내 선도업체로 올려놓은 바 있다.

 잭 웰치가 GE 회장을 맡으면서 GE를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듯, 앨버트슨도 아이오메가를 스토리지 최대 업체로 자리매김시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