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들의 연간 생산량이 1억개를 돌파, 세계시장 점유율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2차전지의 주요 원재료인 리튬코발타이트 생산업체인 벨기에의 UM(Union Miniere)이 조사·분석한 「세계 2차전지 향후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LG화학·한일배일런스·삼성전관 등 국내 기업들이 2차전지사업을 확대,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섬에 따라 현재 연간 4000만개 규모의 2차전지 생산량이 2002년에 1억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UM측은 지난해 말 현재 2차전지의 총 생산량은 연간 2억9000만개로 이 가운데 95% 이상을 일본업체들이 차지해왔으나 2002년에는 세계 2차전지 시장규모가 6억5000만개로 성장한 가운데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02년쯤에는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이 15%로 크게 높아지고 중국도 5%에 달해 세계 2차전지 시장은 한·중·일 3국의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UM은 최근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앞으로 성장산업인 2차전지시장에 본격 진출,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는 데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단말기와 노트북 컴퓨터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등 2차전지의 수요기반이 튼튼해 2002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2위의 2차전지 생산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