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주도권 경쟁 불붙었다

 차세대 메모리로 부각되고 있는 램버스 D램 모듈기판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PCB업체 사이의 주도 권 경쟁이 시작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심텍·코리아써키트·대덕전자·LG전자 등 국내 PCB업체들은 램버스 D램용 모듈기판에 대한 품질승인 획득 및 양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인텔이 램버스 D램 지원 칩세트(일명 카미노)를 이달부터 본격 출하하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램버스 D램의 생산에 본격 나서거나 나설 채비를 갖추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메모리모듈용 기판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이미 인텔과 삼성전자로부터 램버스 D램용 모듈기판 전기종에 대한 품질승인을 획득하고 이달부터 월 30만개를 출하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또 미국 킹스턴, 휴렛패커드(HP), 일본 NEC 등 주요 반도체 패키지 및 컴퓨터업체로부터 제품 품질승인을 얻는 등 공급선 다변화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기판 전문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은 인텔, 삼성전자, 일본 NEC,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업체로부터 램버스 D램용 모듈기판 전기종에 대한 품질승인을 획득하고 다음달부터 월 20만개씩 출하할 예정이다.

 심텍은 특히 미국 램버스로부터 램버스 D램 모듈용 보조 모듈기판(일명 C­RIMM)에 대한 품질승인을 세계 처음으로 획득, 국내외 메모리반도체 및 컴퓨터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 램버스 D램용 모듈기판 일부 기종에 대한 품질 승인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제품 생산에 본격 나섰다.

 코리아써키트는 특히 내년 초까지 램버스 D램용 모듈 전기종에 걸친 품질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아래 샘플 승인작업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덕전자와 LG전자도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램버스 D램용 모듈기판 일부 기종에 대한 품질승인을 획득, 샘플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일본 이비덴, 대만 트라이포드 등 외국 PCB업체들도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품질승인을 획득, 국내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