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신세대 감각 다양한 디지털 기기 출시

 「N세대를 잡아라.」

 LG전자와 삼성전자간 N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개발 및 판촉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20대 전후의 디지털세대를 중심으로 한 일명 N세대 시장을 겨냥, 이들 세대의 감각에 맞는 가전제품을 개발, 잇따라 출시하면서 다양한 판촉활동을 마련하는 등 신세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양사가 N세대 시장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디지털 기기의 경우 수요의 중심이 이들 세대로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20대 전후 N세대가 약 1000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창출하고 있는 시장규모만도 연간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MP3플레이어 「옙(Yepp)」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휴대폰을 MP3플레이어처럼 이용할 수 있는 「MP3휴대폰」과 20대 전후의 신세대 감각에 맞도록 디자인한 「애니콜 패션폰」, 파격적인 색상을 도입한 초경량·반투명의 N세대용 디지털카메라 「NEXCA」, N세대 전용의 멀티오디오 「마이마이 윙고」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특히 MP3플레이어와 「마이마이 윙고」와 관련해서는 「M4you」 「Wingo」 등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마련,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와 외국어 학습물·게임 등 N세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N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마케팅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니컴포넌트형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인 「아하프리 4탄」, MP3플레이어, TV시청중에 화면 상단에 영어 단어 및 발음기호·뜻·동의어 등을 표시해주는 영어학습TV 등에 이어 최근 디지털 영상전화기와 신세대를 겨냥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20인치 크기의 개성TV 「네띠」를 개발, 내달부터 본격 판매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최근 개발한 녹음 및 재생은 물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CD플레이어 「디지털 오디오CD 녹음재생기(ACDR)」와 개발중인 「아하프리 5탄」도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MP3플레이어에 대해 하이텔과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어 향후 출시할 예정인 이들 N세대용 신제품에 대해서는 출시와 더불어 20대 전후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