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남미 최대 모니터 시장인 브라질에서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설립한 모니터 공장 LGESP에서 올해초부터 지난달말까지 총 51만대의 모니터를 생산해 현지에 공급했으며 이달과 다음달 공급계약 물량을 합치면 올해는 지난해 41만대에 비해 59% 증가한 총 65만대를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라질 총 내수시장 200만대 가운데 32.5% 정도를 차지하는 물량으로 현지 최대 생산법인을 갖추고 있는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시장점유율(14%)과 비교해 2배가 넘는 규모다.
LG전자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현지법인을 단순한 생산법인으로 활용하지 않고 △상품개발, 부품조달, 판매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법인」으로 활용 △품질 최우선의 영업전략과 현지 밀착형 마케팅 구사 △구매한 날부터 1년 내 품질 이상 발생시 동일 제품으로 구매고객에게 교환해주는 철저한 AS전략 구사 △현지 모니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7인치 제품 생산, 판매 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브라질 내수시장이 1억600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 잠재시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연평균 모니터 시장 성장률이 세계 평균 성장률 12.3%에 비해 3.7%포인트 높은 16%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신장을 남미지역에서의 시장주도권 확보 계기로 평가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지역까지 모니터 현지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의 브라질 모니터 생산법인인 LGESP는 지난 97년 3월에 본격 가동했으며 현재 14인치 모델에서부터 17인치까지 총 12개 모델을 현지에 출시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70만대 규모에 이른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