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제2 창업" 선언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2005년에 매출 15조원, 이익 2조원을 달성하고 2차전지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신규사업의 비중을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00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회사명을 삼성SDI로 바꿔 12월 1일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삼성전관은 30일 이러한 내용의 21세기 장기 비전을 확정하고 12월 1일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고객사·주주·임직원·협력업체 임직원 등 2000여명을 초청해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으로 △컬러브라운관, PDP, 휴대형 디스플레이, 폴리머전지 등 4대 핵심 제품과 △초박형 브라운관, 전계발광소자(FED), 유기EL 등 신규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관은 기존 제품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리는 한편 신규 제품의 매출비중을 40%로 높여 21세기 디지털산업의 초강자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2005년 매출목표를 올해 5조원의 3배인 15조원으로 설정했으며 브라운관, 슈퍼트위스티드네마틱 액정표시장치(STN LCD : Super Twisted Nematic Liquid Crystal Display) 등 기존 사업에서 9조원, PDP·2차전지·FED 등 신규 사업에서 6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경상이익도 올해 5000억원보다 4배 늘어난 2조원을 달성하고 이익률을 15%로 잡았다.

 이를 위해 삼성전관은 기존 사업 부문에 1조원, 신규 사업과 연구개발(R &D)에 3조원 등 2005년까지 모두 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연구인력도 현 800명에서 1600명으로 늘리고 새로운 연구동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관은 현 회사명이 PDP·2차전지 등 첨단 사업과 맞지 않는다고 보고 대내외 여론조사를 거쳐 「삼성SDI」로 변경했다.

신화수기자 hsshi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