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내 커넥터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11.2% 성장한 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99 플렉리서치 워크숍 코리아」에서 발표된 「2000년 국내 커넥터시장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해 5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커넥터시장은 정보통신·자동차·가전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내년에 정보통신용 커넥터의 수요는 올해보다 17% 증가한 2550억원에 달해 전체 커넥터시장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자동차용 커넥터 수요는 9% 증가한 15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에 산업용 커넥터의 수요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117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9%를, 가전용 커넥터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81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커넥터시장에서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보통신용 제품의 경우 올해 76%에서 내년에는 71%로 다소 낮아지고 산업용 제품의 경우 60%에서 55%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커넥터 생산업체들의 신제품 개발능력이 부족해 고부가가치 위주의 정보통신·산업용 커넥터시장은 여전히 외국업체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범용제품 위주인 자동차용과 가전용 커넥터의 경우에는 수입제품 비중이 내년에 각각 20%와 19%로 낮아져 국산화율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2000년 국내 커넥터시장 전망」을 발표한 한국몰렉스 정진택 사장은 『국내 커넥터 생산업체들이 2000년대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R &D와 생산설비 분야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해 신제품 개발·생산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화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배양해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