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9 화면 지원 디지털 비선형 편집기 "봇물"

 16대9 화면을 지원하는 디지털TV(DTV)용 비선형편집기(NLE)시스템들이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비드코리아·미디어100코리아·서울디지탈테크놀로지 등 국내 영상장비업체들은 기존 4대3 화면 지원기능은 물론 16대9 화면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표준화질(SD)TV용 비선형편집시스템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영상편집시스템 시장은 내년이면 거의 모든 장비가 DTV용으로 대체될 전망이며 IMF관리체제 이후 침체됐던 국내 비선형편집기 시장에 큰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아비드사의 국내 법인인 아비드코리아(대표 오병규)는 SDTV용 비선형편집기인 「익스프레스」와 고선명(HD)TV 오프라인 편집까지 가능한 「심포니」 「미디어 콤포저」 등 3개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익스프레스」는 최근 비선형편집시스템의 중저가 추세에 대응해 선보인 제품으로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약 50%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피나클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대창상사(대표 김총훈)는 최근 중급제품인 「릴타임」 「릴타임 니트로」 등 2개 모델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주로 학교 및 관공서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미디어100사의 국내 법인인 미디어100코리아(대표 한종원)는 16대9 화면 기능의 「피니쉬 시리즈」와 「미디어100 시리즈」 등을 출시했고, 캐나다 마트록스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DVI(대표 조재연)는 「디지슈트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방송국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에 들어가 전체매출의 33%를 이 제품으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KBS와 공동으로 국산 비선형편집시스템을 개발한 아이큐브(대표 강성재)는 이달 말께 「오딧세이」의 신제품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오딧세이」를 방송국 및 프로덕션 등에 집중 선보여 내년에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이밖에 독일 패스트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서울디지탈테크놀로지(대표 이충근)는 「601」모델을 앞세워 지상파 및 케이블TV방송국 등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디지털 시험방송이 예정돼 있어 이른바 「레터박스」 화면을 지원하는 비선형편집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