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수출 "날개 달았다".. 세계 경기 회복 힘입어 작년보다 30% 신장

 올해 가전업체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3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세계 경기의 호조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등에 힘입어 각각 작년대비 26.6%, 32.6% 늘어난 76억달러와 65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또 대우전자가 빅딜과 워크아웃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해 지난해 수준인 3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가전3사의 전체 수출실적은 지난해 148억달러에서 올해 18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이동전화기 등을 제외한 가전부문의 수출이 지난해 60억달러에서 올해 7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장고는 지난해 7000만달러에서 올해 1억5000만달러로, 세탁기는 600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로 수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백색가전과 더불어 첨단 가전제품의 수출도 크게 늘어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DVDP) 수출이 지난해 1000만달러에서 올해 1억5000만달러로, 캠코더는 1억2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9억달러의 수출기록을 세웠던 LG전자는 올해 65억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억달러에 달했던 모니터 수출은 올해 4억5000만달러로 늘어나고 에어컨 수출도 지난해 2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3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각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업체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과 미국, 유럽지역의 경기호조가 맞아떨어졌다』며 『급속한 환율변동이 없는 한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