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마스코트 이름을 딴 애트모닷콤 사이트(www.atmo.com)가 밤새 포르노사이트에서 축구용품 쇼핑몰로 변신했다. 애트모닷콤은 이같은 깜짝 변신에만 그치지 않고 사이트 판매에 나서는 등 상술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까지만 하더라도 포르노사이트로 운영되던 애트모닷콤은 운좋게도(?) 월드컵 마스코트 이름이 애트모로 결정되자 하룻밤 사이에 사이트를 완전 개편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애트모닷콤은 홈페이지에 「애트모는 2002 FIFA 월드컵 마스코트」라는 문구와 함께 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를 겨냥한 듯 「애트모닷콤을 판매합니다」고 매각공고를 해놓았다.
더욱 기가 찬 것은 애트모닷콤은 사이트를 최저가 1만달러부터 시작하는 경매물건으로 e베이에 내놓았다
경매기간은 미국 플로리다 시각으로 2일 오전 9시 47분 11초부터 12일 오전 9시 47분 11초까지로 정해졌다.
애트모닷콤이 과연 누구에게 얼마의 가격으로 낙찰될지도 관심거리지만 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사이버 세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마스코트 이름을 결정하는 바람에 상술에 이용당하는 희대의 놀림감이 돼버린 듯하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