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환기(PBX) 대신 PC를 이용해 콜센터를 구축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중소기업용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협력업체인 예스컴(대표 이용석)과 공동으로 사설교환기 없이 PC나 PC서버를 기반으로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UnPBX CTI솔루션을 개발, 이달부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IBM이 개발한 중소기업용 UnPBX CTI솔루션은 IBM 전체적으로도 첫 제품인데다 특히 핵심모듈인 「CT매틱」의 경우 IB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킴으로써 IBM의 대형 CTI솔루션인 「코어포인트」와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용 CTI솔루션 표준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UnPBX CTI솔루션은 PC나 PC서버에 PBX기능을 갖춘 보드를 내장함으로써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사설교환기 없이도 콜센터 구축이 가능해 시스템 설치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IBM이 콜센터 프로젝트에서 얻은 노하우를 하나의 패키지형 모듈(CT매틱)로 개발, 탑재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구입비용도 최대 80%선까지 낮출 수 있게 돼 상담원이 4명에서 16명 이하인 중소기업들의 경우 1억원 미만으로 콜센터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한국IBM측의 주장이다.
한국IBM은 이번에 개발된 솔루션이 현재 대만 PC 유통업체인 선문스타의 콜센터 구축에 이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일본의 전산환경에 맞도록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택 한국IBM 시스템서비스사업본부장은 『이번 UnPBX CTI솔루션 개발은 첨단 IT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과 경험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IBM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IBM은 오는 8일 신라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중소규모 제조업체, 금융기관, 카드·유통업체, 공공기관, 학교, 소매업체,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