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유통업계 최대사건은 "전자상거래 등장"

 근대 유통의 혁명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도입이 금세기 국내 유통업계의 최대 사건으로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상하)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중소기업 및 대기업 대표와 임원 등으로 구성된 대한상의내 한국소매업협의회·마케팅연구회 회원 등 유통관련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0년간 국내 유통업계 10대 사건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자상거래 도입 및 확산」이 1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전자상거래 도입 및 확산이 20세기 최대 사건으로 선정된 것은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자상거래가 우리나라 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고 21세기에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상의측은 설명했다.

 20세기 국내 유통업계 10대 사건 2위로는 유통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고객서비스 향상, 매출확대 등 유통업계의 물적 기반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인·경부·영동 등 고속도로 개통과 물류혁신」이 뽑혔으며 3위로는 「대형 할인점의 출현과 가격파괴」가 선정됐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의 대거 진출과 초가격 공세를 통해 국내 유통업계를 무한경쟁시대로 유도한 「96년 유통시장 전면개방」은 4위에 올랐으며 69년 신세계백화점이 처음 도입한 「크레디트카드 실시」는 5위에 랭크됐다.

 또 스캐너로 판매상품에 붙여진 바코드를 읽어 판매시점 기준으로 품목별 입출고, 재고, 매출액 현황 등을 파악하는 「판매시점관리(POS) 도입 및 국가식별코드(KAN)에 의한 상품바코드 이용」이 유통정보화에 기여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31년 화신·동아백화점 개점」 「IMF사태로 대형 유통업체 부도 및 유통업계 재편」 「6·25 동난에 의한 유통·물류시설 등 산업시설의 원천적 파괴」 「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소비자 권익보호 및 증진」이 각각 7∼10위권을 형성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