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량 수입해 온 인터넷 캐시서버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국산화해 연간 수백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네트인(대표 김광훈)은 지난 6개월 동안 4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인터넷 캐시서버인 「캐시웹2000」 시리즈 3개 모델을 자체 개발, 본격 시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캐시웹2000은 급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분산해 웹 검색속도를 5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캐시서버가 국산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캐시서버 시장은 지금까지 잉크토미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를 비롯해 코발트, 컴팩, 시스코, 노벨 등 7, 8개 미국기업들이 분할 점령해왔다.
인터넷 시장 확대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캐시서버 시장은 올해 10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300억∼500억원 규모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캐시웹2000은 고성능 하드웨어와 캐시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성능 및 확장성에서 수입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으면서도 4분의 1수준의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연간 수백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높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고가격을 유지해 온 수입업체들이 성능 좋고 값이 싼 국산 캐시웹 2000의 등장을 계기로 값을 낮출 것으로 기대돼 캐시서버 수요 진작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SP업체는 물론 기업, 학교, 언론사 등은 그동안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과 인터넷 이용률 급증으로 캐시서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수입제품이 워낙 비싸 구입을 망설여왔다.
김광훈 사장은 『향후 인터넷 서버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캐시서버에 이어 중소기업용 메일전용서버와 통합서버 등 인터넷 관련 서버를 속속 개발해 외산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