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리튬이온전지 대량 수출

 LG화학(대표 성재갑)이 대만에 노트북 컴퓨터의 전원으로 사용하는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대량 수출한다.

 올해 연산 24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양산설비를 갖춘 LG화학은 최근 대만 전지팩 전문업체인 갤럽와이어와 1억1500만달러 정도의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국산 리튬이온전지를 대량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니·산요·도시바 등 일본업체가 주도하는 세계 리튬이온전지시장에서 국산제품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이 이번에 수출하는 원통형(모델명 18650) 리튬이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용 전지팩으로 재가공, 컴팩 등 미국 유수의 노트북 컴퓨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은 이동전화기용 각형 리튬이온전지를 양산해 국내 유명 이동전화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각형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주문이 폭주, 2003년까지 월 1000만개 규모로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내년에 차세대 2차전지로 부각되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의 양산설비 구축에 들어가 2001년부터 월 10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처럼 2차전지사업이 호조를 보일 경우 내년에 이 부문에서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5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 세계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 전지 메이커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