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과소비 풍조 여전"

 서울 시민의 상당수는 현재 에너지 소비가 과소비라고 생각하면서도 평소 에너지 절약은 적극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지난달 서울시내 아파트 및 일반주택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에 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1.2%가 우리의 에너지소비수준이 「과소비」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에너지가 가장 낭비되는 분야로는 응답자의 43.9%가 유흥업소를 꼽았고, 37.4%가 옥외광고물을 지목했다.

 그러나 평상시 에너지 절약을 의식하고 엘리베이터 이용시 「닫힘」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22.8%에 불과했고 49.3%가 이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에너지 절약형 조명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36.4%인 반면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36.9%였다.

 또 응답자 중 자가용 승용차 소유자 761명 가운데 10부제 운행에 적극 참여한다는 31.1%뿐이었고 39.9%가 「가끔 참여한다」, 28.9%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장 주력하는 부분으로는 냉·난방 온도조절이 31.4%로 으뜸을 차지했고 다음이 전기 23.4%, 자동차 연료 20%, 전자제품 12.5%, 수돗물 11%등의 차례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