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만화 사이트 개설 "붐"

 『애들은 가라. 어른만 오세요.』

 성인전용 인터넷만화방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국내 3대 만화전문 출판업체인 학산문화사(대표 황경태)는 나우누리와 공동으로 10일부터 성인전용 인터넷만화방 「코미콜(comicall.co.kr)」을 오픈한다.

 19세 미만 접속불가인 인터넷만화방 「코미콜」은 한희작, 배금택 등 국내 정상급 만화가 10명과 독점계약을 맺고 성인만화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나우누리는 「코미콜」 성인만화서비스의 유료과금체계와 접속자가 19세 미만 미성년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신원검증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학산문화사는 이미 시중에 공개된 만화작품 대신 한희작, 배금택 등 유명 성인만화가 10인의 미발표작품을 「코미콜」에 수록, 내용면에서 여타 인터넷만화서비스와 차별화했으며 내년 6월부터 기존 만화잡지와는 별개의 만화전문 웹주간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아름정보통신(대표 박승현)도 10일부터 나우누리 인터넷홈페이지 내에 「우심만보(mamwha.nowmuri.net)」사이트를 개설하고 성인만화서비스를 시작한다.

 한아름정보통신은 그간 성인용으로 분류돼 인터넷상에 게재하지 못했던 허영만, 고행석 등 유명만화가 15명의 작품 300권을 하루 1500원의 유료서비스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성년자의 「어른만화방」접속을 차단하기 위해 서비스접속자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시험운영한 결과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보안효과를 거두어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아크테크놀로지(대표 박용식)는 지난 3일부터 성인용 만화콘텐츠를 포함한 만화웹진 「아이코믹스(icomics.co.kr)」의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4, 5군데 만화웹진 운영업체들이 청소년대상의 만화 대신 상업성 높은 성인만화 콘텐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른을 위한 인터넷만화방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성인만화시장은 지난 97년 트웬티세븐, 미스터블루 등 주요 성인만화잡지가 사법부의 된서리를 맞고 폐간된 뒤 줄곧 침체기를 겪어왔으나 인터넷 성인만화서비스로 인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만화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학산문화사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성인만화서비스는 미성년자 접속이 금지되므로 스포츠신문에 게재되는 성인만화보다 자극성이 높아도 사회적 문제발생의 소지가 경미하다』면서 『내년 하반기까지는 인터넷만화방이 국내 성인만화시장의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