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 "수출 길" 뚫는다

 국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개발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엑스온시스템·쉬프트정보통신·파로스정보통신·티맥스소프트 등의 국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개발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제품이 IBM·BEA·선마이크로시스템스·HP 등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최근 미국, 일본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제품 가격이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비싸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최근 기업체의 정보시스템 환경이 기존 클라이언트서버에서 웹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여서 수요가 무궁무진해 수출협상이 호조를 띨 경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국산 소프트웨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정보시스템의 웹 서버와 연계해 인터넷·인트라넷을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개발도구로, 단순히 정보시스템 교체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사이버 증권, 쇼핑몰 등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반기술로 인정받아 오는 2002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2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온시스템(대표 이중희)은 일본 굴지의 컴퓨터 업체와 1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컴덱스쇼에 자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엑스온 웹 프레임 서버」 전시를 계기로 현지에서 수출상담을 진행한 것이다. 엑스온시스템은 이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일본 업체의 서버에 자사의 SW를 번들로 내장해 전세계로 공급할 수 있어 자사 제품홍보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스온 웹 프레임 서버」는 자바를 기반으로 개발돼 이기종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들도 별도 추가비용 없이 통일된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9월 모 정부부처에 공급됐다.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도 일본의 대형 컴퓨터 업체에 자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토인비 웹 엔터프라이즈」를 수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쉬프트정보통신은 현재 일본업체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지원해주는 협력업체와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이 회사의 엔지니어가 곧 쉬프트정보통신을 방문, 성능테스트 등을 할 예정이다.

 파로스정보(대표 이승훈)는 최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나모인터랙티브·리눅스원 등 6개 업체가 공동 설립한 리눅스 전문업체 앨릭스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5월 「파로스 애플리케이션 서버 2.0」 개발을 계기로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파로스정보는 앨릭스와 공동으로 해외 마케팅과 영업에 나서는 한편 자체 판매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으며 국내 레퍼런스 사이트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는 기술지원, 판로개척 등에서 자체 힘으로 수출하는 것이 무리라고 보고 미국 SI업체와 협력관계를 체결해 제품을 수출하는 간접수출 방식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미들웨어 「티맥스」와 이 제품에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용 모듈인 「웹티」를 개발한 티맥스소프트는 이달부터 기술·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