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올해 모니터 부문 매출이 급신장한 것을 계기로 내년에는 제품 다양화, 판로 확대로 모니터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매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예상 매출액 1조원의 30%인 3000억원을 모니터 사업부문에서 거둬들였다고 9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매출 1410억원보다 무려 210% 성장한 것으로 오리온전기는 독자 브랜드사업을 확대하고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한 게 모니터 매출 급신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미 월 20만대의 모니터 생산체제를 갖추고 현재 시판중인 15·17·19인치 브라운관(CRT) 모니터 이외에 21인치 CRT 모니터를 내년 하반기에,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를 내년 상반기 각각 출시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는 모그룹의 해체에 따라 대우전자, 대우통신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공급위주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해외영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내수시장에서 본격화한 독자 브랜드 사업에 이어 오리온정보통신, LG상사 등을 통한 OEM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해서는 각각 일본 도시바와 독일 줄라프를 통한 우회공략을 강화하고 일본시장도 공략해 해외시장에만 월 18만대 이상을 공급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내년에 연산 240만대의 모니터 생산체제를 갖춰 삼성과 LG 주도의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리며 대형 PC업체와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