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오후 4시12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인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발사 열흘을 앞두고 최종 마무리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연구사업비 2241억9000만원(정부부담 1999억4000만원 포함)을 투입해 개발, 발사를 앞두고 있는 아리랑 1호는 지난 9월 발사장 현지에 도착한 이후 위성에 연료를 주입하고 페어링 설치작업을 완료, 발사장으로 이동해 현재 토러스발사체와 조립중이다.
페어링 안에는 부탑재체인 미항공우주국의 태양에너지 관측위성인 「아크림」호가 함께 탑재됐다. 아리랑 1호의 최종 조립중량은 470㎏으로 당초 개발목표였던 510㎏에 비해 40㎏ 이상 여유가 있다.
토러스발사체는 4단 고체연료 방식의 발사체로 지난 94년 3월 첫 발사에 성공한 후 지금까지 3회 발사, 모두 성공시켜 이번 아리랑 1호도 성공적으로 발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리랑 1호는 발사 후 1분21초만에 1단 로켓이 분리되고 2분46초 후에는 2단 로켓을 분리하며 발사 2분51초 후 고도 174㎞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을 제거하고 발사체의 최종 로켓과 아리랑 1호가 궤도를 따라 선회하다 발사 13분48초 후 로켓과 분리되며 15분45분 후 위성의 ECU가 작동, 23분18초 이후에는 태양전지판이 펼쳐지고 발사 6시간 20분 후인 20일 오후 10시32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아리랑 1호가 발사될 반덴버그 발사장은 미 캘리포니아주 LA 북서쪽 약 240㎞에 위치한 1억2000평 규모로 전세계 우주발사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로 군사용 위성 등을 발사해 왔으며 외국 위성을 발사하기는 아리랑 1호가 처음이다.
항우연 류장수 위성사업부장은 『발사 2시간 전부터 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아리랑 1호 발사상황을 인터넷 홈페이지(www.kaii.re.kr)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