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인터넷비즈니스.COM」(영진출판사 펴냄)의 저자 김진우 교수(37·연세대 경영학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많은 개인창업가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너무나도 아쉽게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책은 본격적인 인터넷비즈니스 이론서로서 출간된 지 3주만에 교보문고 경제경영부문 주간판매순위 2위에 등재되는 등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비즈니스와 관련된 서적이 대부분 외국서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선전은 국내의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학문적 성숙을 예고하는 괄목할 만한 「사건」으로 출판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김 교수는 『이 책을 함께 쓴 연세대 연구그룹인 HCI랩(Lab)의 노력과 학계 및 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이 책의 출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겸손해 하며 그동안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경영학·인지과학·컴퓨터과학·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는 학제간(Interdisplinary) 연구그룹인 HCI랩은 이번 출간에 있어 자료취합에서부터 분석, 집필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공을 돌렸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덕분에 해외에 내다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학문적 독창성과 토대를 갖춘 인터넷비즈니스 관련 이론서가 되었다고 김 교수는 자랑스러워했다.
『프로그래밍이나 인터넷비즈니스의 개론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실제로 인터넷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비즈니스모델 설정에서부터 시스템 설계에 이르기까지 방법론 제시에 중점을 뒀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그는 강의준비로 바쁜 가운데서도 집필을 위해 많은 시간을 빼앗겨야 했지만 이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았다고 한다.
『집필 전에는 머릿속에서만 떠돌던 각종 자료 및 이론들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한데 엮어져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서적 출간을 계기로 앞으로는 학문적인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 더욱 많은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 인터넷비즈니스 산업의 전망에 대해 『인터넷에 대한 너무 비관적이거나 너무 낙관적인 두 가지 오해가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인터넷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창업자들은 좀더 냉철하게 시장 및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 사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