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수요가 폭증하면서 김치냉장고 업체들이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공조·삼성전자·빌텍(구 삼천정공) 등 김치냉장고 업체들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김치냉장고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2교대로 전환, 24시간 풀가동하는 동시에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김치냉장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든데다 특히 이달초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가 폐지되면서 그동안 김치냉장고 구입시기를 미뤄온 소비자들도 최근 본격 구매에 나서기 시작해 김치냉장고가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만도공조는 11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딤채」 주문량이 최근에는 하루에 4000∼5000대에 이를 정도이지만 출하량이 하루 3000대 정도에 불과해 대리점별로 공급량을 배분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만도공조는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생산모델도 주문이 몰리고 있는 120L급에 집중시키고 있는 등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만 작년 총 판매량과 비슷한 5만여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는 등 생산량이 부족해 공급이 달릴 정도로 주문이 늘어나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당분간 생산라인을 2교대로 돌리고 휴일에도 24시간 풀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빌텍도 아직은 월 생산능력이 1만2000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김장철을 맞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의 주문량과 자체브랜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재 2500대 정도의 주문량이 밀려있는 등 공급이 부족해지자 최근 생산라인을 2교대로 풀가동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