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대표 서인수)는 지난 87년 3월 설립된 청정실(일명 클린룸) 초고순도(UHP) 파이프시스템 시공전문업체다.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의 생명을 좌우하는 클린룸 공정 중에서도 핵심적인 파이프시스템을 전문 구축하는 유일한 업체다. 클린룸 UHP 시공작업은 고가의 장비와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여서 현재 국내를 비롯, 세계적으로도 전문기업이 드물다. 이에 따라 경쟁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시장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다.
성도이엔지는 지금까지 삼성전자·현대전자·삼성전관·LG필립스LCD·아남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및 LCD 생산업체들의 클린룸 UHP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수년간 반도체 클린룸 UHP 사업부문은 연평균 26.6%, LCD 사업부문은 연평균 37.86%의 높은 실적성장률을 보였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지난해 석유화학·발전·제약·환경설비 등에 적용되는 플랜트 사업부문에 뛰어든 뒤 꾸준한 실적향상을 보여 내년에는 132억원, 오는 2001년에는 163억원의 효자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반도체업계 전반이 신규 투자를 기피하면서 지난해 매출에 다소 타격을 받은 것이 또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영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 등 해외 현지법인의 활동에 박차를 가해 내년부터는 수출 물량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의 정유프로젝트, 대만 「포모사」그룹의 정유프로젝트 등 현재 진행중인 해외사업도 많다.
이를 위해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해왔다. 지난 94년 일본 미쓰비시화학과 「화학약품중앙공급시스템(CCSS)」 부문의 기술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96년 12월에는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97년 설립된 자회사 「STI」를 통해서는 반도체 장비분야의 기술력을 하나둘씩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삼성동 사옥을 신축하고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성도이엔지의 공모일정은 20, 21일 이틀간이며 공모예정가는 1만1000원(액면가 5000원)이다.